서대문구민의 건강을 위해 함께하는 체육!

서대문구 체육회

알림마당

home > 알림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걷고.찍고.그러다가 달리는 9살 입니다.
작성자 : 이유리   조회수 : 4845 2021-06-21
 

저는 운동을 정~말 싫어하는 튼튼한 몸매의 9살인데요,
엄마와 할머니는 매일 밖에 나가서 걷자고 하십니다.
발바닥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니까, 나가는게 정말 싫어서 울어도 보고,
집에서 놀자고 애교로 할머니께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결국 엄마의 무서운 얼굴표정에 억지로 밖에 따라 나갔습니다.

오늘은 좀 멀리가네?(멀리가는 건 싫은데. ㅠㅠ)
했는데,
홍제천이라는 곳까지 나왔어요.

물이 좀 흐르고,(흥~)
여기저기 헤엄치는 물고기도 좀 있고,(사진찍을까?~)
젓가락처럼 가는 다리 한 개로 서 있는 하얀 새도 있고,(오잉?)
엄마오리를 따라서 한 줄로 따라서 수영하는 새끼 오리 네 마리도 있었어요.
(와아~~)
좋아하는 모습을 어른들께 들키지 않기 위해서 쪼금만 신기한 척 하면서 걸어 다녔어요.

홍제천 가운데 기둥에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이 있어요.
커다란 액자속의 그림들을 보면서 내 그림도 저기 걸어볼까? 생각했어요.
홍제천 가득 볼게 많은데, 
요즘, 홍제천에는 글씨  찾기 놀이가 있어요.
코로나 19 예방 한걸음 서대문구 체육회와 함께
의 찾은 글씨랑 사진을 찍는건데요.
오빠보다 글씨를 먼저 찾으려고 열심히 뛰어 다녔어요.
뛰어다니다 보니까 깜깜한 밤이었어요.
깜깜한 밤이 된 줄도 모르고 뛰어다녔는데, 발도 안아프고, 다리도 안아프니 신기했어요~
멀리서 글씨가 보이면, 내가 찾을 수 있게 천천히 뛰면서 양보해주는 오빠에게 고맙지만,
부끄러워서 고맙다고는 안했어요.(히히)

글씨찾기를 하면서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보이면 길을 건너가며
너무 좋아서 뛰어 다니다가 좋아하는 모습을 엄마께 딱! 들켰어요.
"엄마~! 다음에 또 와요.~ 글씨 찍기 놀이 할 수 있는, 홍제천이 너무~ 좋아요~"